가치있는 소비

크리스틴프로젝트(CHRISTINE PROJECT), 투지퍼백 오리지널, 크리미 오이스터, 보부상 가방, 디자이너 가방

오란 2022. 2. 8. 16:22

 

CHRISTINE PROJECT,

two zipper original, creamy oyster

(*내 돈 내산*)

      한 해의 대명절 설날이 지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스물일곱의 다 큰 나는 염치없이 올해도 여러 친척 어른께 세뱃돈을 받았더랬다. 여윳돈이 생기니 쓰지 않고 배기랴. 나는 170의 장신이라 평소 작은 사이즈의 가방보다 큰 사이즈의 가방을 선호한다.  2월 말 부산으로 짧게 다녀올 예정이라 그때 쓸 가방이 필요했다. 그러나 완전 여행용은 아니고, 일상에도 적절히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가방. 여러 물품을 담으면서도 그 형태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방을 찾고 있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그러다 유투버 '재유'님의 최근 영상(가방 추천 영상)을 보게 되었고, 크리스틴 프로젝트의 투 지퍼백을 보고 '아 저거다'했다. 영상에서는 블랙 컬러가 소개되었으나, 큰 사이즈의 검은색 가방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브라운이나 아이보리 컬러는 어떤지 찾아봤다. 그중 횐색인듯 회색인 듯 오묘한 색이 눈에 들어왔다. 컬러 명도 '크리미 오이스터'! 

 

주문한지 하루만에 받았다. 서울스토어에서 주문.

 

   컬러명이 독특했다. '크리미 오이스터?' 크리스틴 프로젝트의 디자이너가 셰프 출신이라고 한다. 이제 식재료에서 영감을 받아 가방을 요리한다며. 세상엔 참 재능 있는 사람이 많다. 특히 크리스틴 프로젝트는 세프였던 디자이너 크리스틴이 직접 디자인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가방이라고 한다. 짧은 소책자엔 '바쁜 일상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옷장 앞에서 고민을 덜어줄 가방이기를 바라며 그 마음을 담아 제작합니다.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만들던 마음으로, 실용적으로 쓰일 애착이 가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브랜드의 다른 가방을 살펴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십분 이해가 된다. 

 

검은 더스트백 안에 또 하얀 속가방이 들어있었다. 다른 리뷰에서 본건 비닐이었던 듯 한데 잘 바꾼듯.

 

 

   묘한 느낌의 가방 색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는데, 만져보니 부들부들한 가죽의 느낌이 더 마음에 든다. 좋아 좋아. 막 뽐내고 다닐 대학생 1, 2학년보다는 들고 다닐 짐이 한가득인 졸업반이나, 사회 초년생, 직장인에게 잘 맞을 가방이다. 아직 자연광에서 가방이 무슨 색인지 확인을 못해서 아쉽지만, 보지 않아도 형광등 아래보다 훨씬 예쁜 색일 거라 생각한다. 

 

지퍼가 두개 달려있다. 수납공간이 아주아주 충분하다. 

 

   편하게 휙 들고 다니기 아주 좋을 듯하다. 생각보다 가방이 크기도 하고, 예상보다 훠얼씬 수납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유용할 것 같다. 마음에 든다. 올해 들어 구매한 물건 중 지금까지는 제일 만족스럽다. 벌써 어떤 착장으로 이 가방을 들고 다닐지 그려지는 게 기대가 된다. 참, 정가는 16만 원? 인가했던 것 같은데 밸런타인데이 할인과 뭐 이것저것 더하니 12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이 브랜드의 가방이 대체로 15만 원 선이니 뭐, 나름 할인 잘 받아서 샀다고 생각한다. 

아직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인지 잘 모르겠지만, 서울에 로드샵이 있는 건 다른 리뷰에서 확인했다. 크리스틴 프로젝트의 다른 디자인 가방도 탐나는 디자인이 많았어서, 서울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려 보고 싶다. (부산에도 샵 오픈 해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