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유일한 성실의 기억이 학창시절 개근했던 것 뿐이라면. 그의 자존감도, 자아효능감도 매우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자존과 자아효능은 성취를 통해 학습되며, 성공적인 성취에는 마땅한 노력이 뒤따르고, 성실은 노력의 필수조건이니. 한 때는 노력하지 않는 삶을 꿈꿨다. 한 달에 20일은 술을 마시며 보내던 대학생의 나는 노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이 최고라 여겼으니까. 그 생각이 왜 바뀌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의 나는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것이 아주 많으며, 그 목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버킷리스트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꿈꾸듯이 소망하는 버킷리스트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게으른 인간으로 근 10년을 살아왔으니 이젠 성실한 인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