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2

L'APPEL DU VIDE, Call to the Void.

l'appel du vide. call to the void. 통용되는 번역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주로 공허의 부름, 공허의 매력 등으로 읽히는 것 같다. 처음 이 단어를 책에서 읽고,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검색해 봤으나 한국말로 제대로 된 명칭을 찾지 못해서 인지, 잘 설명된 한국 문서를 찾기가 어려웠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몇몇 기사들을 읽어보니, 참 모호한 감정을 설명하는 단어더라.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번잡한 도로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또는 아주 고요한 도서관에서. 갑자기 충동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l'appel du vide)라 한다. 높은 곳에서 땅으로 몸을 내던지고 싶어지기도 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몸을 던지고 싶기도 하고, 적막한 도서관에서 갑자기 크게 ..

지적 허영심 2022.06.22

성실이 결여된 인간으로 살아도 된다고 말해

무언가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유일한 성실의 기억이 학창시절 개근했던 것 뿐이라면. 그의 자존감도, 자아효능감도 매우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자존과 자아효능은 성취를 통해 학습되며, 성공적인 성취에는 마땅한 노력이 뒤따르고, 성실은 노력의 필수조건이니. 한 때는 노력하지 않는 삶을 꿈꿨다. 한 달에 20일은 술을 마시며 보내던 대학생의 나는 노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이 최고라 여겼으니까. 그 생각이 왜 바뀌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의 나는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것이 아주 많으며, 그 목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버킷리스트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꿈꾸듯이 소망하는 버킷리스트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게으른 인간으로 근 10년을 살아왔으니 이젠 성실한 인간으..

지나간 시간 2022.02.05